2004~2009 Flight

11월 07일(2008) 비행일지 = 안개속의 공포비행 -.-;

박성만 2008. 11. 7. 11:26

AURORA 25
(처녀비행:2006.04.29)
금일비행     누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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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는 전날 상당히 과음도 했고 아내에게도 아침마다 비행기 날리러 간다고 꾸중듣고 해서 하루 쉬었습니다.

오늘 아침은 상당히 안개가 심했지만 일단 비행장가서 비행 유무를 결정하자는 생각으로 비행장에 나왔습니다.

근데 비행이 불가할 정도의 수준이네요.

안개속 비행을 해 보신분이라면 더 잘 알겠지만 일단 기체가 뜨고 나면 갑자기 안개속으로 기체가 사라집니다 -.-;

안개가 생각보다 가깝고 기체는 생각보다 멀리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기체를 비행해 보기 전까지는 그 심각성을 전혀 모르게 되더군요.

 

 먼저 준비해온 아침을 먹으면서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ㅋㅋㅋ TV 일기예보를 보는데 "야외할동 삼가하세요" -.-; 라고 하는군요 @.@

난 벌써 나왔는데....................

 

 어제 미국도 많이 떨어졌네요.

그럼 오늘 우리도 또 많이 떨어지겠네요 -.-;

아 ~ 괴롭다...................내 펀드 @.@ 내 주식 @.@ ~~~

 

 시간이 지나니 안개가 조금 사라지고 어느정도 시계가 확보 되었습니다.

운동 삼아 활주로 끝까지 걸어 왔다 갔다 하면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활주로 반대편 끝에서 바라본 활주로 입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비행이 충분히 가능한 정도는 아니라서 정말 많이 갈등했습니다.

결국 중독증세가 더 강해서 비행을 감행했습니다.

 

첫비행은 정찰비행??? 위주로 중속이하 저공비행에서 비행구역을 어느정도로 잡아야 될지를 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범위를 넓혀 보았습니다.

역시 생각보다 안개는 가깝고 기체 자세를 확인하기는 어려웠지만 비행구역은 잡혔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긴장했던 탓인지 랜딩도 불안해서 사진처럼 갈대구역으로 들어 갔습니다.

 

 2회 비행을 마치니까 긴장을 많이 해서 인지 엄청 피곤해 지는것을 느꼈습니다.

3회까지는 날려야지 하다가 "아니다 오늘은 그만하자" 했습니다.

 

 

오늘 안개속에서 비행하면서 설정한 안개속 비행 경로 입니다.

앞으로도 안개속에서 이런식으로 비행하면 Point Roll / Slow Roll 연습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 되었습니다.

안개속 비행의 좋은점 한가지 !

안개속에서는 기속을 많이 줄여 비행해야 되기 때문에 중속이하의 스로틀 상태로 축방향 곡예를 연습하게 됩니다.

기존에 기속이 빠른상태에서 탄력에 의해 Point Roll / Slow Roll 연습을 했다면

안개속에서는 기체의 탄력 보다는 조종기의 키를 크게 조작하면서 저속에서의 곡예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훨씬더 기체의 방향에 따른 키조작을 능숙하게 다루게 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안개속 공포비행을 마쳤습니다.

"날씨 좋은날 게으름 피우지 말고 열심히 날리고 날씨 안좋으면 집에서 쉬는 것이 정신건강과 기체장수에 좋다"라는

교훈을 얻은 날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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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 가족나들이 (2008.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