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dle East/DUBAI

월드컵 예선 경기 (한국 : UAE 축구)

박성만 2012. 7. 15. 23:49

11월 11일 두바이에서 개최된 한국 : UAE 축구 월드컵 예선경기 관람기 입니다.

8 개월이 지났지만 옛날 생각을 떠올리며 포스팅 합니다.

 

 

 

 

 

11월 11일은 한국 : UAE 월드컵 예선 경기가 있는 날이어서 경기가 열리는 두바이(두바이 여행 29일차)로 갔습니다.

 

경기가 열리기 4시간전에 도착해서 표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표를 정식 매표소에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매표원이라고 하기에는 어색한 호객꾼 처럼 보이는

2명이 경기장내에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여러사람들이 재차 확인을 했고 표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경기는 4시 45분에 시작될 예정이고 해서 여유시간이 많아 쇼핑을 하러 자리를 옮겼습니다.

 

 

 

 

 

 

 

 

쇼핑은 항상 비교불가의 두바이몰 입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시간이 4시 10분경이고 경기 시작 35분전 입니다.

이때부터 문제가 발생 합니다.

표가 있어도 경기장 입장이 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주변이 웅성 웅성 거리고 사람들은 다른 게이트로 갔지만 한국인은 오직 2번 게이트에만 들어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철문을 지키는 경비원과 경찰에게 항의도 하고 내부에 먼저 들어가신 한인들도 항의를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표가 있어도 내부에 사람이 다 차 있어서 들어갈 수 없다는 것 이었습니다.

표가 있어도 들어가지 못하는 웃지못할 해프닝은

1. 어린 아이는 입장을 했고 엄마는 입장을 못해 철문에서 아이에게 경기 끝나고 만나자는 생이별의 장면도 목격되고

2. 저는 멀리 4시간 거리에서 왔지만 이웃나라 오만의 건설현장에서 단체로 오신분들도 표가 있어도 못 들어가고 있습니다.

.............................약 1,000 명의 한국인이 표가 있지만 밖에서 계속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전반이 끝나고 하프타임때

먼저 들어가신 한국분이 나오시고자 잠시 철문이 열렸고 그 틈에 경비원과 경찰을 뿌리치고

많은 분들이 물 밀듯이 밀려 들어와 저도 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운좋게 (표가 있어도 못들어오는???) 들어온 것도 뒤에서 아이가 넘어지는 사태가 일어났을때

경비원과 경찰이 진압?을 해서 철문을 다시 닫았고 (자칫 사고가 날뻔한 상황이 연출됨)

약 100 여명의 한국인이 입장을 하고 나머지 900 명은 경기가 끝날때 까지 밖에서 철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경기장에 입장을 하니..................................

이런 ??? 경기장이 텅텅 비어 있네요 !!!

이렇게 텅텅 빈 경기장을 두고 표를 팔아먹고 입장도 시키지 않다니

그것도 월드컵 예선경기 A 매치 경기에서 @.@

 

텅텅빈 경기장이 보이시나요 ~

나중에 알고보니 UAE 자국인은 무료로 입장 했더군요.

우리에게는 표를 많이 팔고도 배정된 자리가 1,000 석이라는 이유로 표가 있어도 입장 시키지 않고

관중석에서 관람한 한인이 1,100 명에

경기가 끝날때까지 경기장 철문 밖에서 기다린 한인이 900 명

그리고 억울해서 발길을 돌린 사람이 1,000 명 이었습니다.

이렇게 3,000 명의 한인들이 경기장에 온것 만으로도 불쾌한 상황이 연출되었네요.

12,000 명을 수용하는 관중석에 동물원 원숭이 처럼 1,000 명만 구석에 가두어두고

표는 1,000 장이상 팔아치우고 표가 있어도 텅 텅 빈 경기장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태........................

 

 

 

 

 

 

 

 

 

 

 

 

 

 

 

 

 

 

 

 

 

 

 

 

 

 

경기는 후반전만 관람했지만 2:0 으로 이겼습니다.

이런 사태도 모르고 VIP 석에서 관람하고 있었을 한국대사와 축구협회 관계자를 생각하면 화가 나지만

분노를 참고 ............................

 

저녁식사후 먼거리를 운전해서 돌아 왔습니다 *^.^*